최근 많은 10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그에 따른 중독문제가 심각하다.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전국 스마트폰 이용자 1만 8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37%로 앞도적인 1위를 차지하였고 이 결과를 통해 청소년의 10명 중 3명은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청소년들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의 문제점은 일상생활, 학습, 대인관계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일상생활에서의 문제점 중 시력저하를 예로 들 수 있다. 2014년 대한안과학회에서 5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 우리나라 10대 청소년 10명 가운데 8명이 근시라는 결과가 나왔다. 10대 청소년들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2.6시간이고, 영유아의 스마트폰 최초 이용 시기는 만 2.27세로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10대에서 근시를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교육부에서 실시한 학교건강검사 데이터 분석에서도 시력이 0.7이하인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 1학년에서 25.7%, 중학교 1학년 66.7%, 고등학교 1학년 71.6%로 시력이상빈도가 크게 늘고 있는 결과를 알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은 수면을 방해하고 척추와 목에 무리가 가며 전자파에 쉽게 노출되는 등 일상생활에 많은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다.

두 번째로 학습측면에서의 문제점으로는 학업성적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2015년 일본 문부과학성이 중학교 3학년 100만명에 대해 생활습관 조사를 하고, 이를 전국학력평가 점수와 비교해 봤다. 스마트폰(게임 제외)을 4 시간 이상 사용하는 학생들은 수학 ‧ 과학 점수가 15점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는 91개 학교 13만여명을 조사한 결과, 교내 스마트폰 반입금지 정책을 도입한 학교들에서 금지 전과 비교해 평균 6.4%의 성적상승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력이 저하되고 주의력 결핍 장애를 일으켜 학과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 결과를 뚜렷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인관계에서의 문제점으로 2012년 경남청소년종합지원본부는 ‘인터넷 중독 위험 및 주의사용자군’ 경남 초·중·고교 145곳 950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과다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족이나 친구보다 스마트폰 사용이 더 즐겁다’가 무려 90.6%로 스마트폰은 10대 청소년의 대인관계를 단절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하고 있다. 청소년 시기에 중요한 건강한 또래관계의 형성이나 가족 간의 대화와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앞으로 사회에 진출하여 직장생활에서의 소통과 협동, 배려, 공동체 의식의 부족과 사회 부적응으로 나타날 수 있다.

스마트폰 중독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로서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렇다면 10대 청소년의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첫째,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교육, 광고, 캠페인이 마련되어야 한다. 먼저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신체적, 사회적 부작용을 완화하고 건전한 스마트폰 활용문화 정착을 위한 주기적인 스마트폰 중독 예방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10대 청소년들은 부모의 스마트기기 사용 습관을 그대로 따라하기 때문에 부모들에게도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또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한 TV광고, 공익광고, SNS를 통한 광고와 함께 여러 가지 캠페인을 많이 마련해야한다.

둘째, 스마트폰에 중독된 학생들에 대한 치료 및 지원, 정상적인 생활 복귀를 위한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광주광역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스마트폰에 중독된 학생들을 상대로 개인 ‧ 집단 ‧ 가족 상담, 치료연계, 수련활동, 자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스마트폰 과다사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장∙단기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고 지방자치단체나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과 정책 수립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10대 청소년들의 놀이, 문화, 체육공간을 확대해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이 학업과 학벌 중심이다보니 10대 청소년들은 학업 스트레스를 스마트폰의 게임이나 채팅으로 해소하는 경향이 많다. 그에 따라 생기는 많은 문제점과 부작용은 청소년의 삶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 이런 학업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놀이·문화·체육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청소년들이 마음껏 즐길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공동체성을 기르는 대안활동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10대 청소년들에게 무조건 스마트폰을 제한하기보다는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법을 교육시키고, 스마트폰 중독 학생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이루어지며 청소년들의 학업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다음세대의 올바른 스마트폰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그에 따른 정부예산이 적절하게 편성되어야 한다. 설문조사를 통해 심각성만 알릴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스마트폰으로부터 10대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